All Posts나의 이야기선택 설계행동경제학

카운트다운 타이머 앞에서 비교를 멈추는 이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비교를 멈춘다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서 “이 가격은 15분 뒤 만료됩니다”라는 타이머가 뜨면, 다른 항공사 가격을 비교하던 브라우저 탭을 닫게 된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신호가 오면 사람의 판단 방식이 바뀐다. 여러 옵션을 꼼꼼히 비교하는 분석적 사고에서, 눈앞에 보이는 것을 빠르게 잡는 직관적 반응으로 전환된다. 이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환경이 보여주는 첫 번째 선택지의 영향력이 급격히 … 더 읽기

매장 음악과 빵 냄새가 지갑을 여는 경로

와인 매장에 프랑스 음악이 흐르면 생기는 일 영국의 한 슈퍼마켓 와인 코너에서 진행된 실험이 있다. 매장에 프랑스 아코디언 음악을 틀어둔 날에는 프랑스 와인이 독일 와인보다 약 3.4배 많이 팔렸다. 독일 비어홀 스타일 음악을 틀어둔 날에는 반대로 독일 와인이 2.1배 더 많이 팔렸다. 구매자들에게 “음악이 선택에 영향을 줬나요?”라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자기가 왜 그 와인을 … 더 읽기

잼 24종류 앞에서 아무것도 못 고르는 이유

잼 24종류가 놓인 시식대에서 벌어진 일 컬럼비아대학교의 시나 아이엔가 교수가 캘리포니아의 한 식료품점에서 진행한 실험은 지금도 자주 인용된다. 시식대에 잼 24종류를 진열한 날과 6종류만 진열한 날의 판매 결과를 비교했다. 24종류를 펼쳐놓은 날에는 지나가는 손님 가운데 약 60퍼센트가 발걸음을 멈췄지만, 실제로 잼을 구매한 비율은 겨우 3퍼센트였다. 반면 6종류만 놓은 날에는 발길을 멈춘 비율이 40퍼센트로 줄었지만, 구매율은 … 더 읽기

기본값 하나로 결정을 바꾸는 넛지의 힘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선택은 일어난다 서류의 체크박스가 미리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는 사소해 보인다. 그러나 이 작은 초기 상태가 전체 결과를 가르는 일이 잦다. 장기 기증 동의율을 국가별로 비교한 한 연구는 그 위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가입을 직접 신청해야 하는 나라들의 동의율은 대체로 10퍼센트대에 머문 반면,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증자로 등록되는 나라들은 90퍼센트를 넘겼다. … 더 읽기

진열대에서 알고리즘까지 – 환경이 골라주는 선택의 구조

마트 선반 높이가 장바구니를 채우는 법 마트에 들어서면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왼쪽부터 돌기 시작한다. 매장 설계자들은 이 습성을 이용해서, 입구 오른편에 채소와 과일을 깔아둔다. 신선한 것을 먼저 담으면 뒤이어 가공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집어 넣을 때 심리적 저항이 줄어든다. 추측이 아니라 소매 동선 설계에서 반복 검증된 배치 원칙이다. 선반 높이의 효과는 더 뚜렷하다. 눈높이에 놓인 상품은 바닥이나 최상단 … 더 읽기